암환자에게 채소는 항암 치료 중이나 치료 후 모두 매우 중요한 영양소 공급원입니다.
채소는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물질, 식이섬유 등을 제공하여 면역 체계를 지원하고, 회복을 돕기 때문에 적절한 양과 다양한 종류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암환자마다 상태가 다르고, 항암 치료 중에는 식욕 부진이나 소화 문제가 있을 수 있어, 하루에 섭취할 채소 양은 개별적인 상태와 의사의 권장 사항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항암치료 중 채소 섭취 가이드
1) 항암치료 중 채소섭취 권장량 :
하루 2~3컵(400g) 정도의 채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이 양은 다양한 채소를 포함한 양이며, 한 종류의 채소만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특히, 항산화 효과가 높은 채소들, 예를 들어 브로콜리, 시금치, 양배추, 당근, 토마토 등은 면역 체계를 지원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항암치료 중 채소 섭취 시 주의사항:
- 항암치료 중에는 채소를 익혀먹는 것을 권장합니다. 면역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생채소를 섭취하면, 채소 표면에 존재할 수 있는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에 의해 감염될 위험이 있습니다. 생채소는 씻어서 먹더라도 완전히 세균을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해진 환자에게는 감염의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식중독균, 살모넬라, 대장균, 리스터리아 등은 생채소에 있을 수 있는 유해한 미생물들입니다. 특히 항암 치료 중에는 면역력 저하로 이런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낮아지기 때문에, 생채소를 피하는 것이 안전할 수 있습니다.
- 항암 치료 중에는 소화가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채소를 부드럽게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찌거나, 삶거나, 스팀으로 조리하여 소화가 잘 되도록 합니다.
- 섬유질 과다 섭취는 장이 예민할 때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소화기 상태에 따라 섬유질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항암치료 중 조리하는 방법
스팀(찜)
- 스팀 조리는 채소의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으면서도 부드럽게 만들어 소화가 쉬워집니다.
- 스팀 조리법은 채소가 물에 직접 닿지 않으므로 수용성 비타민(예: 비타민 C, 비타민 B군)과 항산화 성분이 잘 보존됩니다. 또한, 고온에서의 장시간 가열을 피할 수 있어 영양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 채소를 스팀기에 넣고 5-10분 정도 가열하면 대부분의 채소가 부드러워지고, 소화에 무리가 없습니다.
- 브로콜리, 시금치, 당근, 양배추 등은 스팀에 적합한 채소들입니다.
저온 조리:
- 저온에서 천천히 익히기는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는 방법입니다.
- 예를 들어, 채소를 약한 불에서 천천히 익히거나, 오븐에서 저온으로 굽는 방법도 좋은 선택입니다. 이렇게 조리하면 채소의 비타민과 항산화 물질이 잘 보존됩니다.
- 저온 조리는 채소의 단맛과 영양을 강조하며, 소화가 용이하게 됩니다. 250도 이하에서 천천히 굽거나, 볶을 때도 약한 불에서 살짝 볶는 것이 좋습니다.
가벼운 볶음 (Sauté):
- 기름을 조금만 사용하여 볶는 방법은 소화가 잘 되면서도 채소의 영양소와 맛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올리브유나 코코넛 오일 같은 건강한 기름을 소량만 사용하고, 중약불로 볶아야 채소의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습니다.
- 채소를 너무 오래 볶지 말고, 3-5분 정도 가볍게 볶는 것이 좋습니다.
- 볶을 때에는 기름을 너무 많이 쓰지 않도록 하고, 양배추, 호박, 버섯, 당근 같은 채소가 잘 볶아집니다.
끓이지 않기:
- 항암 치료 중에는 채소를 과도하게 끓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삶거나 끓일 때는 채소의 수용성 영양소가 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영양 손실이 크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채소를 삶을 때는 짧은 시간에, 가능하면 물에 담그지 않고 찌거나 스팀으로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채소를 잘게 썰거나 다지기:
- 소화가 어려운 채소는 너무 큰 크기로 조리하지 말고, 잘게 썰거나 다져서 조리하는 것이 더 부드럽고 소화가 잘 되게 합니다.
- 예를 들어, 당근은 잘게 썰거나 강판에 갈아서 주스나 스무디로 만들어 먹으면 소화가 훨씬 용이합니다.
- 양배추는 너무 큰 조각보다는 잘게 썰어 부드럽게 찌거나 볶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에 향신료나 조미료 추가 최소화:
- 항암 치료 중에는 위장에 자극이 갈 수 있으므로 강한 향신료나 매운 양념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허브나 부드러운 조미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예를 들어, 올리브유, 허브(바질, 오레가노 등), 레몬즙, 마늘 등을 사용해 자연스럽게 맛을 내면, 소화가 잘 되고 위에 자극이 적습니다.
2. 항암 치료 완료 후 채소 섭취 가이드
1) 항암 치료 후 채소 섭취 권장량
항암 치료 후에는 체력 회복과 면역 체계 강화를 위해 하루 600g 정도의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 특히, 항산화 물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를 섭취하여 회복을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 다양한 색깔의 채소를 섭취하면, 여러 가지 항산화 물질을 고루 섭취할 수 있습니다.
추천 채소 종류:
- 브로콜리: 항암 성분인 설포라판이 풍부해 항암 효과가 있습니다.
- 시금치: 비타민 K, 엽산, 철분이 풍부해 체력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 양배추: 비타민 U와 항산화 성분이 많고, 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당근: 베타카로틴이 풍부하여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 토마토: 라이코펜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여 세포 보호에 좋습니다.
2) 항암 치료 완료 후 채소 조리하는 방법
항암 중에는 모든 채소를 익혀서 먹는 방법에 권장되었다면 항암 후에는 생채소를 곁들여 함께 먹는 것이 좋습니다.
항암 치료 중 먹었던 방법에 아래의 방법을 추가하여 채소 먹는 양을 늘리는 것도 추천합니다.
기본적으로 너무 오래 익히지 않기:
- 채소는 너무 오랜 시간 동안 고온에서 익히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영양소 파괴를 막기 위해서는 적당한 시간에 조리해야 하며, 채소 본연의 맛과 영양을 최대한 보존해야 합니다.
- 특히 비타민 C와 항산화 물질은 열에 민감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조리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죽이나 스무디 형태로 조리:
- 죽이나 스무디 형태로 채소를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채소를 잘게 다지거나 갈아서 섭취하면 소화가 훨씬 쉬워집니다.
- 시금치, 당근, 호박, 양배추를 스무디나 죽으로 만들면 영양소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부드럽고 쉽게 소화됩니다.
- 식이섬유가 많이 포함된 채소는 스무디로 섭취하면 더 소화가 잘 되고 흡수도 용이합니다.
채소 수프/스튜:
- 채소를 수프나 스튜로 만들어 먹는 것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채소를 천천히 끓여내면 수용성 영양소(비타민 C, B군)가 국물에 녹아들기 때문에, 국물까지 섭취하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습니다.
- 브로콜리, 당근, 양파, 감자, 호박 등을 넣은 수프나 스튜는 몸에 부드럽게 흡수되며, 회복에 필요한 영양소를 보충하는 데 좋습니다.
채소 수프 조리 시간:
- 양파, 마늘 (향미를 내는 재료):3-5분: 양파는 볶아서 향을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올리브유에 중불에서 3-5분 정도 볶아 양파가 투명해지게 합니다.
- 당근: 10-15분: 당근은 크게 자르면 10-15분 정도 끓이면 부드럽게 익습니다.
- 감자:15-20분: 감자는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중간 크기로 자르면 15-20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 호박:10-12분: 호박은 부드럽게 익는 채소이기 때문에 10-12분 정도만 끓여도 충분히 익습니다.
- 브로콜리:5-7분: 브로콜리는 부드럽게 익기까지 시간이 짧습니다. 5-7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과도하게 익히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 시금치:2-3분: 시금치는 빠르게 익기 때문에 2-3분 정도만 끓여도 충분합니다. 시금치가 너무 오래 익으면 색이 변하고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습니다.
채소 수프 끓이는 법:
- 양파와 마늘 볶기: 양파와 마늘을 중불에서 3-5분 정도 볶아서 향을 내세요. 올리브유나 버터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 당근, 감자 등 채소 넣기: 양파와 마늘이 볶아지면 당근, 감자, 호박 같은 단단한 채소를 넣고 3-5분 정도 더 볶아주세요. 이렇게 하면 채소의 풍미가 더 잘 우러나옵니다.
- 육수나 물 추가: 채소가 볶아지면 물이나 채소 육수를 넣어주세요. 이때 채소가 충분히 잠길 정도로 물을 부으면 됩니다.
- 끓이기: 물을 넣은 후, 강불로 끓여 한 번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여 15-20분 정도 끓입니다. 이때 당근과 감자가 충분히 익고, 국물이 채소의 맛을 잘 우러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브로콜리와 시금치 넣기: 마지막에 브로콜리는 5-7분, 시금치는 2-3분 정도만 넣어주세요. 너무 오래 끓이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 간 맞추기: 수프가 다 끓이면,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고, 원하시면 허브(바질, 타임, 오레가노 등)를 추가하면 풍미가 더해집니다.
요약
- 항암 치료 중에는 하루 2~3컵, 항암 치료 후에는 하루 3~5컵 정도의 채소를 여러 번 나눠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항암 치료 중에는 채소를 익혀서, 항암 치료 후에는 생채소도 함께 먹는 것이 좋습니다.
- 다양한 색깔의 채소를 섭취하면 각기 다른 영양소와 항산화 성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습니다.
- 녹색 채소(시금치, 브로콜리, 케일 등)는 비타민 C, 엽산, 철분 등이 풍부하여 면역력 강화와 혈액 건강에 좋습니다.
- 콜라겐 생성을 돕는 비타민 C가 많은 파프리카, 브로콜리 등도 매우 좋습니다.
- 부드럽게 조리하여 소화에 부담을 줄이며, 소화가 잘 되도록 준비해 주세요. 소화기계의 컨디션에 맞게 조리하여 위장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골고루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모든 식단은 의사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개별적인 상태에 따라 조절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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