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수술 전 항암3회, 난소암 수술, 수술 후 항암 3회를 모두 마치시고 제줄라를 복용할 예정이라 어떤 약인지 보험급여는 적용되는 것인지 궁금해서 알아본 내용을 공유해드립니다.
1. 제줄라는 어떤 약인가?
난소암 치료에 사용되는 PARP 억제제로, 성분명은 **니라파립(Niraparib)**입니다.
이 약물은 DNA 손상 복구 과정을 방해하여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고 합니다.
**PARP란? Poly ADP-Ribose Polymerase라는 효소로 DNA 손상을 복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제줄라는 암세포가 손상된 DNA를 복구하지 못하게 만들어 세포가 사멸하도록 유도합니다.
특히 유방암, 난소암 등에서 주로 발현되는 BRCA1/2 유전자 변이로 HRd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난소암에서 HRD 발현 빈도는 임상적으로 50% 이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제줄라는 BRCA 변이 또는 HRD(상동재조합결핍) 상태의 환자에서 더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 상동재조합결핍(HRD)이란?
우리 몸의 세포는 DNA 손상이 발생하면 이를 정확하게 복구하기 위한 여러 가지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상동 재조합(homologous recombination, HR) 경로입니다.
상동 재조합은 특히 이중가닥 절단(double-strand break)과 같은 심각한 DNA 손상을 복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BRCA1이나 BRCA2와 같은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이 상동 재조합 경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를 **상동재조합결핍(HRD)**이라고 합니다.
💥 HRD가 왜 중요할까요?
상동 재조합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세포는 손상된 DNA를 다른, 정확하지 않은 방식으로 복구하려 합니다.
이 과정에서 **유전자 불안정성(genomic instability)**이 발생하고, 그 결과 암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위험이 증가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약점을 치료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PARP 억제제와 같은 치료제는 HRD 상태의 암세포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작용합니다.
이는 HR 기능이 손상된 암세포가 PARP라는 다른 DNA 복구 경로에 의존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때 PARP까지 억제하면 암세포는 복구 수단을 잃고 사멸하게 됩니다.
이러한 원리를 **합성치사(synthetic lethality)**라고 합니다.
2. 제줄라 복용 및 비용
수술 및 표준항암치료를 모두 마친 후 BRCA1/2 유전자 변이, HRD 검사를 진행하여 대상이 되는지 확인하여
복용합니다.
저희 어머니의 경우에는 BRCA1/2 유전자 변이는 음성이어서 추가로 HRD 검사를 진행했고 양성으로 나와서 보험 적용을 받아 약을 복용하시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HRD검사료가 200만원 가량 나온 것으로 들었습니다.
제줄라는 경구용 캡슐로, 하루 한 번 복용합니다.
권장 용량은 **200mg(100mg 캡슐 2정)**
체중과 혈소판의 수치에 따라 2~3캡슐 복용하며,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 1캡슐만 복용하기도 합니다.
급여 적용 시 1캡슐 약 2800원입니다. (비급여 시 약 56000원)
1일 2캡슐 복용 5600원
1개월 (30일) 168,000원
1년 2,016,000원
작년10월부터 급여적용이 확대되어 저희 어머니도 보험적용된 금액으로 약을 드실 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3. 주요 임상시험 결과
제줄라는 난소암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을 연장하여 암이 재발하거나 진행되지 않는 기간을 늘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1) PRIMA 임상시험
* 연구 대상: 고도 장액성 난소암 1차 치료 후 반응을 보인 환자.
* 결과:
전체 환자군에서 제줄라를 복용한 환자의 중간 무진행 생존기간은 대조군 대비 유의미하게 증가.
특히 HRD 양성 환자군에서 효과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남.
HRD 양성 환자: 제줄라 복용 시 PFS가 약 21.9개월로 연장(대조군은 10.4개월).
2) NOVA 임상시험
* 연구 대상: 재발성 난소암 환자.
* 결과:
BRCA 변이 환자: 제줄라 복용군의 PFS는 21개월, 대조군은 약 5.5개월.
BRCA 비변이 환자: 제줄라 복용군의 PFS는 9.3개월, 대조군은 약 3.9개월.
5. 제줄라 복용 후 기대 효과
1차 유지요법:
암 재발 위험이 현저히 감소하며, 치료 효과가 지속됩니다.
재발성 난소암:
추가 화학요법 없이 암의 진행을 지연시키며,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합니다.
삶의 질 유지:
경구 복용으로 환자의 치료 편의성을 높이고, 장기 생존 가능성을 증가시킵니다.
6. 부작용
빈혈: 헤모글로빈 감소, 피로감.
혈소판 감소증: 출혈 위험 증가.
호중구 감소증: 면역 기능 저하.
고혈압: 지속적인 혈압 상승 가능.
소화기 증상: 구역, 구토, 식욕 감소.
드물게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이나 급성골수성백혈병(AML)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론
제줄라는 고도 장액성 난소암 치료에서 암 재발 위험을 줄이고 무진행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효과적인 치료제입니다.
BRCA 변이 여부와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며, 유지요법으로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다만, 부작용과 치료 효과의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진과 전문 의료진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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