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암투병을 하시면서 채소먹는 양을 많이 늘려야했습니다.
어떻게 먹어야 암 치료와 회복 과정에서 건강에 더 도움이 되는 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생으로 먹는 것과 익혀 먹는 것은 각각 우리 몸에 다른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채소 섭취 방식에 따른 몸의 반응과 건강에 더 도움이 되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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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채소 섭취의 중요성과 방식의 차이
암 환자의 식단은 치료 효과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줍니다. 채소는 항산화 물질, 비타민, 섬유질 등이 풍부하여 면역 기능을 강화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채소를 ‘익혀 먹느냐, 생으로 먹느냐’에 따라 우리 몸에서 나타나는 작용이 달라지므로 그 차이를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익힌 채소의 장점
채소를 익히면 섬유질이 부드러워져 소화가 쉬워지고, 위장에 부담을 덜 줄 수 있습니다.
이는 항암 치료로 위장이 예민해진 암 환자에게 특히 도움이 됩니다.
익히는 과정에서 수용성 비타민(C, 엽산 등)이 일부 손실될 수 있지만,
열을 가하면 흡수율이 높아지는 항산화 성분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토마토의 리코펜, 당근과 호박의 베타카로틴은 익히면 체내 흡수가 더 잘됩니다.
이런 성분들은 세포 손상을 막고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생채소의 장점
생으로 먹는 채소는 조리 과정에서 파괴되기 쉬운 비타민 C, 엽산, 효소 등을 온전히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브로콜리, 케일, 양배추 등 십자화과 채소는 생으로 먹을 때 설포라판이라는 강력한 항암 성분이 잘 활성화됩니다.
이 성분은 암세포의 자멸을 유도하고, 해독 작용을 도우며 면역력 강화에 기여합니다.
단, 생채소는 섬유질이 풍부해 장 건강에는 좋지만, 위장 기능이 약한 환자에게는 복부 팽만이나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2. 암 환자에게 맞는 섭취 방법은?
암 치료 중에는 입맛 저하, 구역감, 소화장애 등이 흔히 나타납니다.
이럴 때는 채소를 살짝 데치거나 익혀서 섭취하면 소화에 도움이 됩니다.
반대로 위장 기능이 비교적 양호하고 회복기에 접어든 환자는 생채소를 소량씩 섭취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단, 생채소를 먹을 땐 깨끗하게 세척하고, 유기농 제품을 선택해 식중독 등의 위험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개인의 몸 상태에 맞춰 유연하게 조절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3. 건강을 위한 최적의 채소 섭취법
건강에 유익한 채소 섭취법은 ‘익힌 것과 생으로 먹는 것을 균형 있게 조합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점심 식사에는 데친 브로콜리와 당근을 곁들이고, 저녁에는 생양배추나 상추를 함께 먹는 식으로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샐러드에도 살짝 데친 채소와 생채소를 함께 넣어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하면 좋습니다.
이렇게 조리법을 달리해 채소를 섭취하면 각각의 방식에서 얻을 수 있는 장점을 고루 누릴 수 있습니다.
4. 결론: 생채소와 익힌 채소의 조화로운 섭취
익힌 채소는 소화가 쉽고 항산화 물질의 흡수율을 높이는 반면, 생채소는 비타민과 항암 성분을 더 많이 보존할 수 있습니다.
암 환자에게는 어느 한 방식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하기보다는, 몸 상태와 치료 단계에 맞게 두 가지 방법을 적절히 병행하는 것이 가장 건강에 이롭습니다.
다양한 색깔의 채소를 섞어 섭취하고, 억지보다는 즐겁게 식사하는 자세가 암 극복의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의 경우 토마토당근양배추로 항암주스를 만들어 드셔서 항암치료 중 변비해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5. 질문: 채소를 생으로 먹으면 독소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사실은?
일부 채소에 해당하는 내용이며, 모든 생채소가 위험하다는 뜻은 아니라고 합니다.
과학적 배경과 실제로 주의해야 할 채소들을 안내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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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채소 속 ‘자연 독소’란?
식물은 병균이나 해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자연 독소(식물성 방어 물질)**를 생성하기도 합니다. 이 중 일부는 사람이 소화 과정에서 불편을 느끼거나 과다 섭취 시 해가 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강낭콩 (특히 붉은 강낭콩)
생으로 먹거나 덜 익히면 *피토헤마글루티닌(phytohaemagglutinin)*이라는 독소가 남아 있어 구토, 설사, 복통을 유발할 수 있어요.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합니다.
2. 감자
싹이 난 감자나 껍질이 녹색인 감자에는 *솔라닌(solanine)*이라는 독소가 있어 두통, 메스꺼움, 신경계 이상 등을 일으킬 수 있어요. 껍질을 벗기고 익혀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
3. 브로콜리, 양배추, 케일 등 십자화과 채소
이들은 생으로 먹을 수 있지만, *글루코시놀레이트(glucosinolate)*라는 성분이 갑상선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식사량에서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며, 익히면 해당 성분이 줄어들고 소화도 쉬워집니다.
4. 시금치, 근대
이들에는 *옥살산(oxalate)*이 들어 있어 칼슘 흡수를 방해하거나 신장결석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데치면 옥살산이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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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 환자에게는 더 신중하게
암 환자는 면역력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생채소를 먹을 땐 다음과 같은 점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 신선한 채소 선택
• 흙이나 농약 잔류물 제거를 위해 깨끗이 씻기
• 식중독 예방을 위해 위생 관리 철저히 하기
• 위장 상태에 따라 생채소 섭취량 조절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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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
‘생채소에 독소가 있다’는 말은 일부 채소나 과도한 섭취에 한정된 이야기입니다.
대부분의 채소는 생으로 먹어도 건강에 이롭고, 오히려 열에 약한 영양소를 보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특정 채소는 익혀야 안전하므로, 채소 종류별 특성을 이해하고 조리법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암
환자라면 소화기능과 면역 상태를 고려해 생채소와 익힌 채소를 적절히 조화시키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